장소: 가평 오륜빌리지

2025년도 사경회는 이전의 사경회들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된 점이 특징적이었고, 장소 또한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이었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 시설의 경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예배당은 이전에 방문했던 예배당들보다는 작았지만, 그만큼 더 아늑하고 깔끔했으며, 적은 인원이 함께 예배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완벽한 환경이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학생회에서 준비한 프로그램들이었다. 단순히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통해 노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신학적인 의미를 담아 영성을 더욱 깊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점이 분명히 느껴졌다. 각 프로그램은 단순한 활동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고, 그 안에서 성찰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예배 시간에도 모든 이들이 말씀에 집중하고 찬양을 함께 부르며, 그 어느 때보다 진정한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이번 사경회는 진정으로 ‘예배다운 예배’가 살아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번 사경회는 그야말로 ‘함께’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시간이었다.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어우러져, ‘한 통속’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만큼 하나 된 공동체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다. 사경회의 주제는 ‘나로부터 시작되리’였다. 이 주제를 통해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로 결단했다. 더 이상 개인으로 남지 않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한 통속’의 사람들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사경회 이후, 학생들이나 교직원 모두가 입을 모아 ‘은혜로운 시간이었다’는 고백을 전했다. 신앙에 소극적이었던 몇몇 학생들도 이번 사경회를 계기로 하나님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신학적·신앙적인 질문들을 품기 시작했다. 심지어 신앙이 전혀 없던 학생들에게도 놀라운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이 각자의 삶 속에서 큰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번 사경회를 통해 신학과와 강서대학교 안에서도 신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영성의 부흥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귀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